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는 제15회 인권보도상 대상 수상작으로 세계일보 정세진 기자의 기획보도 ‘당신이 잠든 사이’를 선정했다.

대상작은 2025년 9월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환경미화원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필수노동자의 노동 환경과 인권 실태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취재진은 주·야간 작업 현장을 동행 취재하고, 위치정보(GPS)와 심박수·수면 패턴 등 생체 데이터를 분석했다. 전국 환경미화원 5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유가족과 동료 노동자, 노동조합, 시민단체, 학계, 공무원, 관련 업계 관계자 등 80여 명의 목소리를 담아 구조적 문제를 다각도로 짚었다.
정세진 기자는 단순 사고 보도를 넘어, 반복되는 산업재해의 배경과 제도적 한계를 추적했다. 유가족과 주변 인물을 직접 만나 사실관계를 재구성하고, 한 노동자의 삶을 서사적으로 풀어내며 현장의 현실을 전달했다. 약 3개월간 이어진 취재에서는 안전관리 문제뿐 아니라 필수노동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의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올해 본상은 5편이 수상했다. 본상 수상작(가나다 순)에는 시사IN의 ‘혐중에 맞선 어느 중학교 이야기’가 포함됐다. 해당 보도는 지역 사회 갈등 속에서 이주민과 공동체의 대응 과정을 조명했다.
일본 주니치 신문과 도쿄 신문은 공동 기획 ‘반도의 특공병’을 통해 일제강점기 일본군 특공대에 동원된 조선인들의 존재를 재조명했다.
한국일보의 ‘유예된 죽음’은 연명의료결정제 시행 이후 현장의 실태를 추적했고, KBS제주의 ‘캄보디아 취업 사기의 덫’은 해외 취업 사기 피해와 대응 과정을 보도했다. MBC의 ‘인력 아닌 인간으로, 이주노동자 인권기획 시리즈’는 국내 이주노동자의 노동·주거 환경을 집중 조명했다.
심사위원단은 “출품작 전반이 인권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다뤘다”며 “참신한 주제와 다양한 취재 방식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2월 2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