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고광헌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하며 약 5개월간 이어진 사실상 공백 상태를 마무리하고 정상 운영에 나섰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고광헌 위원을 위원장 후보로, 김민정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위원 간 호선을 통해 결정됐다.

1955년생인 고광헌 위원장은 시인이자 언론인으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1983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고 문예지 ‘시인’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시 동인 ‘5월시’에서 활동했다.
고 위원장은 교직 생활을 거쳐 언론계에 입문했다. 1979년부터 약 6년간 선일여고에서 체육 교사로 재직하며 시 창작과 스포츠 평론 활동을 병행했다. 1985년 전두환 정권 시기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체포돼 교직에서 파면된 뒤 민주교육실천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1987년에는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으로 참여해 기관지 ‘국민운동’의 편집·제작을 맡았다.
1988년 한겨레 창간과 함께 기자로 언론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체육부와 사회부 기자를 거쳐 민권사회부 차장, 전국부장, 문화부장, 체육부장, 편집부국장, 광고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판매이사, 총괄상무, 전무를 거쳐 2008년 기자와 직원들의 직접 투표로 한겨레 대표이사에 선출됐다.
같은 해 한국신문협회 이사로 선임됐으며, 2009년에는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장을 맡았다. 또 헌법재판소 자문위원과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로 활동했다. 2011년에는 한국인권재단 이사장에 선임돼 2015년까지 재단을 이끌었다.
2018년에는 서울신문 사장에 취임했으며, 이후 대학 강단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림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위원회 개편에 따라 위원장의 신분도 바뀌었다. 기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위원장이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새 조직에서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고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야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인사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는 김민정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
위원장 임기는 2024년 12월 29일부터 2028년 12월 28일까지다. 부위원장의 임기는 2026년 2월 13일부터 2029년 2월 12일까지다.
이날 전체회의는 지난해 9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열렸다. 그동안 의결 정족수 부족과 위원회 개편 등으로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현재 위원회에는 방송심의 약 9200건, 통신심의 약 17만 건, 디지털 성범죄 정보 관련 약 2만9000건 등 20만 건이 넘는 안건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