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김재희 기자가 미국 연수 기간에 참여한 탐사보도로 현지 주요 저널리즘상을 받았다.
미국 경제·비즈니스 저널리즘 협회(SABEW)는 최근 발표한 '최우수 비즈니스 보도상(Best in Business Awards)'에서 애리조나주립대 하워드 탐사보도센터를 학생 매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기자가 동료 기자 2명과 함께 제작한 '오프 더 레일스(Off the Rails)'가 수상작이다.

김 기자는 풀브라이트 험프리 프로그램 저널리스트 부문 펠로우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연수했다. 이 기간 중 지도교수 제안으로 시작한 수업 프로젝트가 약 5개월에 걸친 본격 탐사보도로 발전했고, 이 가운데 2개월은 팩트체크에 투입됐다.
보도는 미국 내 약 7만 개에 달하는 철도교 상당수가 노후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안전 점검이 사실상 철도회사 자체 점검에 맡겨져 있고 점검 기록 대부분이 비공개라는 점을 짚었다.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연방 인력이 단 6명에 그친다는 사실도 드러냈다. 취재 과정에서 김 기자는 미국 연방철도청(FRA) 관계자와의 백그라운드 대화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련 인력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과물은 AP통신과 NPR 등 미국 주요 언론에도 송고됐다. 보도 이후 미국 교통부는 관련 제도 개선에 착수해 연방 감독 인력을 16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심사위원단은 학생 작업물의 수준을 넘어선 완성도와 다양한 데이터·현장 취재의 결합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기자는 수상 소감으로 낯선 언어 환경에서의 어려움과 의미를 함께 언급하며, 결국 사람을 통해 이야기를 끌어내는 취재의 본질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져 미국 철도 안전에 작게나마 기여한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도 덧붙였다.
2015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김 기자는 산업부·사회부·문화부와 히어로콘텐츠팀, DX본부 등을 거쳤으며, 연수에서 복귀한 뒤에는 편집국 디지털랩에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