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광주 '발신자를 찾습니다', 한국방송대상 대상 수상

2026-09-04

지난 3일 열린 제53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류성호·지창환 KBS광주방송총국 기자가 제작한 5·18 46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발신자를 찾습니다'가 대상을 받았다.

발신자를 찾습니다 방송 화면

한국방송협회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해외 교포 사회의 5·18 연대 활동을 밝혀내며 역사의 기록을 확장하고 민주주의 연대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해 공영방송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발신자를 찾습니다'는 1980년 5·18 직후 미국 LA에서 받았다는 'Long live Korea. Long live Democracy(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라는 전보의 발신자를 추적한 작품이다. 류성호 기자는 지난해 11월 1980년 당시 미국 LA 적십자사에서 헌혈 시위를 벌이다 전보를 받은 김률씨의 사연을 접하고 발신자를 찾아 나섰다.

취재 과정에서 류 기자는 5·18 당시 LA 교포들이 광주에 '의용군'을 보내려 했던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또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로 일하며 5·18을 목격한 메리언 포프의 육성 증언 녹음을 46년 만에 최초로 발굴했다.

류 기자는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 메시지를 보낸 시점이 눈에 띄었다. 광주가 철저하게 고립되고 짓밟힌 직후였다"며 "섣불리 용기 내기로 다짐하기도 어려운 때 누군가 메시지를 외부로 타전했다. 46년 만에 돌아온 그 얘기를 광주시민, 대한민국 국민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성호 기자는 2004년 KBS전주 보도팀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KBS광주·순천 보도국을 거쳤으며, 2023년부터 KBS광주 보도국 취재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11년 '고위법관 비리 연속보도'로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2015년 '섬의 선택, 다리의 두 얼굴' 기획보도로 광주전남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탐사·기획보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공동 제작자인 지창환 기자는 1995년 KBS 보도국에서 출발해 여수·순천·광주 보도국을 두루 거친 베테랑으로, 2021년 KBS광주 앵커를 지냈다. 그는 2008년 '여순사건 60년 특별기획 잃어버린 기억' 지역 기획보도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바 있다. 두 기자는 올해 5월 '발신자를 찾습니다' 기획보도로 방송기자연합회 제212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공동 수상했다.

한편 '발신자를 찾습니다'는 앞서 5·18언론상 우수상,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프로그램상, 방송기자연합회 제212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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