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최근까지 진행해온 주영진 앵커를 차기 보도본부장 후보로 지명했다.

SBS는 7일 사내 공지를 통해 주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 일정을 알렸다. 투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보도부문 구성원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재적 인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반대하면 지명은 철회된다. 매년 12월 초 단행해온 정기 인사보다 한 달 정도 이른 일정이다.
강원 인제 출신인 주 후보자는 강원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고,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SBS 공채 3기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 차장, 시민사회부장, 보도제작팀 부국장, 논설위원실장 등을 거쳤다.
시청자들에게는 앵커로 더 익숙하다. 평일 오후 정치·시사 프로그램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오랜 기간 이끌었으며, 한 차례 하차했다가 다시 복귀해 최근까지 진행을 맡았다.
인사 시점이 앞당겨진 데에는 보도국 내부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SBS 취재기자 118명은 지난 6월 22일 실명 성명을 내고 보도 경쟁력 회복을 위한 인적 쇄신과 비전 제시를 요구했다. 이후 영상취재·편집기자 등이 가세하면서 성명 참여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사내에서는 회사가 이런 요구를 의식해 인사를 서둘렀다는 이야기가 오간다.
SBS는 이날 편성부문 책임자 후보로 이정우 제작위원도 지명했다. 1996년 편성 PD로 입사한 이 후보자는 편성국장과 마케팅솔루션국장, 미디어전략팀장 등을 역임했다. 시사교양부문은 지난해 임명동의를 통과한 한재신 제작국장이 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