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IPTV 사업자인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데이터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와 손잡고 TV 시청률 측정 방식을 새롭게 정의한다. 이들은 4일, 전국 약 1,800만 대의 셋톱박스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 분석 솔루션 ‘TV 인덱스(TV Index)’를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 TV 시청률은 약 4,000가구 패널의 시청 데이터를 전체 시청률로 확대 적용하는 방식이 사용돼 왔다. 이에 따라 실제 시청자 규모나 몰입도를 정확히 반영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이번에 공개한 TV 인덱스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단순 비율 중심의 시청률 대신 실제 시청자 수와 평균 시청 시간을 함께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시청률 1.5%’로만 표현되던 수치를 이제는 ‘55만 명이 하루 평균 1.1시간 시청’과 같이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지에웍스는 IPTV 3사로부터 제공받은 대규모 시청 데이터를 AI(인공지능) 기반으로 통합·분석해 방송사, 광고주, 중소 채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방송사는 채널 및 프로그램 성과를 명확히 입증해 광고 단가 협상이나 편성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으며, 중소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역시 구체적 데이터를 근거로 광고주를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는, TV 인덱스가 개인 식별이 불가능한 통계 데이터만을 활용해 안전하게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TV 인덱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채널 단위 성과와 시청 패턴을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프로그램·광고·성별·연령대 등 세분화된 데이터까지 제공해 TV 시청 행태를 디지털 수준으로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는 “IPTV 3사와의 협력을 통해 업계가 공통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표준을 마련했다”며 “기관마다 달랐던 기존 시청률 지표 대신 새로운 통합 기준이 정착되면 TV 광고 시장이 다시 성장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