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KBS 사장 “2026년, AI 전사적 확산 원년”

2026-01-03

KBS 박장범 사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을 공영방송 KBS의 핵심 생존 전략으로 규정하고, 올해를 AI 활용을 전사적으로 확산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AI 방송 원년’을 선포한 데 이어, 2026년은 AI가 제작 현장과 업무 전반에 일상적으로 자리 잡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라디오 프로그램과 지역 총국 뉴스 등 일부 현장에서는 이미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사내 기술 부서가 개발한 AI 프롬프터도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KBS 박장범 사장(출처:KBS)

그는 “전 세계의 사고와 행동을 바꾸고 있는 AI는 이제 KBS의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며, 그동안 KBS가 제한된 재원 속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극 수용해 온 내부 혁신’을 꼽았다. 이러한 혁신 DNA가 AI와 결합할 경우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다만 박 사장은 일부 조직 문화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냉소주의와 진영 논리, 경직된 서열 문화가 개인의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저해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가 보여주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통 방식을 조직 전반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변화는 선배 세대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콘텐츠 전략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박 사장은 KBS가 지난 15년간 ‘뮤직뱅크’ 글로벌 공연을 통해 해외에서 성과를 거둔 점을 언급하며, 올해는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중동과 유럽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유통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공영방송 총회(PBI)를 계기로 KBS의 제작 역량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에 알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인력 운영과 관련해서는 신입사원 채용을 약속대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곧 51기 신입사원이 현장에 배치되고, 하반기에는 52기 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 KBS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산업 위기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사회 통합과 세대 연대, 가족 가치 등 공영방송이 담당해야 할 역할은 여전히 분명하다며, KBS만이 시도할 수 있는 대형 콘텐츠 제작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비용 절감을 이유로 구성원의 정당한 보상과 사기를 훼손하는 방식의 경영은 지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사장은 임원진과 공유한 세 가지 운영 원칙으로 ‘찾아가자’, ‘먼저 하자’, ‘함께 하자’를 제시하며, 현장 중심의 리더십과 선도적 역할, 부서 간 협업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2026년이 KBS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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