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종 경향신문 대표이사는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가 앞으로 언론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저널리즘 혁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창간 80주년을 맞은 경향신문의 현재를 “새로운 역사를 시작할 전환점”으로 규정하며, 오랜 전통이 혁신의 토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향신문이 해방 이후 창간된 최초의 전국 종합일간지로서 수많은 위기를 넘어온 점을 언급하며, 지난해에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콘텐츠와 문화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 독립언론으로서의 정체성과 경영 안정성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경향신문의 사명이 진실을 검증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있음을 재확인하면서, 동시에 인공지능 시대에 변화하는 저널리즘 환경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기사와 인간의 통찰이 담긴 콘텐츠가 영향력과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번역 시스템 도입 사례처럼 독자 경험을 개선하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필요한 부문에 대한 인력 보강과 신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구성원 모두가 변화에 대한 의지를 공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경영·사업 부문에는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경향포럼과 대규모 전시·공연 등 최근 성과를 낸 문화사업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과감히 수용하고,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 경제 전망과 사회적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하면서도, “멈춰 있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저널리즘의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성원들에게 서로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경향신문 100주년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하며 신년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