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헤럴드 대표이사는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로그인 기반 콘텐츠 전략 ‘헤럴디(HERALDY)’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혁신 가속화 의지를 밝혔다. 최 대표는 “2026년은 기존의 흐름을 따라가는 언론이 아닌,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언론으로서 헤럴드의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 해”라고 강조했다.
광복 81주년이자 창사 73주년을 맞은 헤럴드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구조적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최 대표는 지난해를 두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압박을 받았던 한 해”라며 “변화 없이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경고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헤럴드는 이러한 위기 인식 속에서 로그인 기반 콘텐츠 전략을 본격화하며 독자 중심 미디어로의 전환에 나섰다. 특히 ‘헤럴디’를 통해 콘텐츠, 독자, 플랫폼을 하나로 묶는 ‘헤럴드 유니버스’ 구축에 착수했고, 포털 의존도를 낮추는 독자적 생존 모델의 기초를 다졌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방문자 수가 아닌, 머무는 독자를 만드는 것이 올해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헤럴드는 통합 회원 확대, 독자 혜택 강화, 비뉴스 콘텐츠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웹툰·푸드·문화·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구체화하고, 기존 인기 콘텐츠 IP와 뉴스레터 서비스도 세분화해 독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출시된 헤럴드 앱 역시 독자 접점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 제시됐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전략 전환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최 대표는 2026년을 ‘AI 대전환 원년’으로 규정하며, 콘텐츠 제작·유통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제목 최적화, 독자 데이터 분석, AI 기반 콘텐츠 생산 등 실질적 활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생성형 AI 도구 활용을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한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할 방침이다.
AI 확산으로 인해 예상되는 ‘제로 클릭’ 환경에 대비해, 헤럴드는 지난 70여 년간 축적된 지면과 영상 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추진한다. 이는 콘텐츠 품질 제고뿐 아니라, AI 시대의 신규 수익원 발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독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팬덤 전략도 강조됐다. 헤럴드는 이노베이트코리아, 기업포럼, 머니페스타, 웰니스 서울 등 기존 행사를 고도화하고, 방위산업·디지털자산 등 신산업 분야 포럼을 통해 지식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자인·에코 포럼 등 기존 브랜드 행사 역시 보다 대중적인 형태로 확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글로벌 전략도 본격화된다. 헤럴드는 아프리카 데이, 한·몽 미래전략포럼 등 기존 국제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경제협력 포럼을 확대한다. 또한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행사와 연계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Technically Agile’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는 기술 기반 협업 체계를 통해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데이터와 실험을 중심으로 빠르게 실행하는 조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 간 프로젝트 단위 협업을 강화해 기획부터 확산까지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됐다.
최 대표는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2026년 헤럴드는 공론장을 지키는 언론의 역할과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며 “ONLY ONE HERALD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도약의 장을 함께 열어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