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강원영동 '꽁치풀-바다의 속삭임', 해외 영상제 3개 부문 석권

2026-05-27

강원 동해안에 자생하는 멸종위기 해조류를 매개로 기후위기를 풀어낸 지역 방송사 다큐멘터리가 해외 영상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강원영동은 26일 자사가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꽁치풀-바다의 속삭임'이 2026 뉴욕페스티벌 TV&필름 어워즈에서 실버 타워상(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쟁 부문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BBC, 디즈니플러스 등 세계적인 방송사와 OTT 플랫폼이 출품한 작품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해당 작품은 이번 수상에 앞서 제59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제47회 텔리어워즈에서 브론즈상을 받은 바 있어 이로써 해외 3개 영상제에서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방송문화진흥회 제작 지원으로 만들어진 이 다큐멘터리는 한때 강원 동해안 일대에 광범위하게 서식했으나 수온 상승을 비롯한 기후변화 여파로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멸종위기 해조류 '꽁치풀'에 카메라를 들이댔다. 사라져가는 토착 해조류의 운명을 통해 기후위기의 실상을 짚어낸 셈이다.

연출과 취재를 맡은 MBC강원영동 이준호 기자는 삼척 고포마을에서 출발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부근에 이르는 약 200㎞ 해안 구간을 직접 누비며 꽁치풀의 서식 흔적을 좇았다.

이 작품은 지난 2월 한국방송학회와 방송기자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17회 한국방송 기자 대상 수상작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한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영화제(KIOFF) 공식 초청작으로도 선정돼 국내외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MBC강원영동 측은 "강한 지역성을 띤 소재를 가지고 기후변화라는 인류 공통의 화두를 풀어낸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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