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보도 과정에서 일부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 데이터에 오류가 있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한국방송협회 산하 KEP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선거방송에 사용된 일부 지역 성·연령별 유권자 성향 분석 데이터에서 오류를 인지한 직후 내부 조사에 착수해 원인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6월 3일 치러진 제9회 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전국 16개 시·도를 나눠 수행했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선거 당일 출구조사 데이터에 사전투표자 예측 전화조사 데이터를 합산해야 한다.
그러나 KEP의 자체 조사 결과, 한국리서치가 맡은 서울·대구·울산·충북 4개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에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빠진 채 당일 출구조사 결과만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의 유권자 성향 분석 보도에 오류가 발생했다.
KEP는 "최종 당선자 예측 결과에는 두 조사가 정상적으로 합산됐으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 데이터에서는 한국리서치의 명백한 업무상 과실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누락됐다"며 "결과적으로 민심을 가늠하는 데 있어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KEP 관계자는 "코리아리서치와 입소스코리아가 담당한 지역에는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정상 반영됐고, 한국리서치 담당 지역에서만 발생한 문제"라며 "KEP가 특정 의도를 갖고 데이터를 수정한 것이 아니라 조사기관의 업무상 과실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KEP는 또 "방송 3사는 납품받은 데이터가 사전에 계획된 설계대로 산출됐는지를 선거방송 직전인 데이터 수령 단계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KEP는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고, 문제를 일으킨 조사회사에 대해서는 계약 위반에 따른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엄중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