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문화재단이 이화여대와 함께 운영해 온 윤세영 저널리즘스쿨이 연세대학교 석사학위 과정으로 개편돼 새롭게 문을 연다. 저널리즘 전문 대학원이 서울에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국적으로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에 이어 두 번째다.
새 과정은 2027년 3월 주간 과정으로 개강하며, 신입생 30명을 선발한다. 기자 또는 시사교양 PD를 지망하는 대학 졸업자와 졸업 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졸업생에게는 '디지털 저널리즘' 석사 학위가 수여된다.

장학 지원도 파격적이다. 1학년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고, 2학년 1학기에는 성적 상위 50% 학생이 장학 혜택을 받는다.
입학생은 기자 직군과 PD 직군으로 나뉘어 선발되지만, 입학 후 희망 진로가 바뀌면 두 트랙의 수업을 교차 수강할 수 있다. 필수·공통 과목 외에 기자 지망생은 뉴스 취재·보도와 방송뉴스 제작 등 실무 수업을, PD 지망생은 다큐멘터리 제작 등 제작 실무 과정을 선택해 수강하게 된다.
정규 교육과정과 특강을 통해 취업 준비 교육도 병행된다. 논술·작문 등 글쓰기 훈련은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등 언론사 채용 전형 전반에 대한 코칭이 제공된다.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키우는 교육도 강화된다. 이나연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탐사 저널리즘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 방법론 수업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앞으로 탐사보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기자와 PD 지망생 모두가 데이터 저널리즘을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윤세영 저널리즘스쿨은 2007년 이화여대에서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기사 쓰기와 취재 윤리를 가르치던 소규모 교육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 2014년부터 SBS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으면서 전 학생 장학 체제를 갖췄고, 2020년에는 지원 확대를 결정한 윤세영 SBS미디어그룹 명예회장의 이름을 따 '윤세영 저널리즘스쿨'로 개편됐다. 윤 명예회장은 태영그룹 창업주로 1990년 SBS를 설립한 인물이며, 개인 이름을 내건 저널리즘스쿨은 국내 최초였다.
이 과정을 거쳐 매년 30여 명의 기자와 프로듀서가 언론 현장에 진출했으며, 2018년에는 60명이 넘는 수료생이 언론계에 입사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연세대 학위과정 전환으로 비학위 교육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정규 대학원으로서 위상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