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재권 신임 이사장 선출

2026-08-01

KBS 이사회가 개정 방송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새롭게 구성돼 7월 31일 첫 회의를 열고 정재권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정재권 신임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로, 1990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 현장을 지켜온 정통 언론인이다. 1987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겨레신문에서 정치부·경제부·사회부 기자를 거쳐 정치팀장, 한겨레21 편집장, 사회부문 편집장, 논설위원, 에디터부문장, 편집국 디지털부문장 등 편집국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과거 KBS 이사를 지낸 경험도 있다. 이사장 선출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번 선출에는 조건이 붙었다. 현재 KBS 이사회는 정원 15명 가운데 8명만 선출된 상태로, 이사회는 15명 전원이 구성되거나 오는 9월 29일이 경과할 경우 이사장을 다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절반에 가까운 이사가 공석인 상황에서 향후 의결의 정당성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정 이사장은 취임 소감에서 "정치적 후견주의라는 부정적 유산을 새 이사회가 답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KBS 이사회가 하루빨리 15인 체제를 갖추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 운영 과정에선 다름을 존중하되 같음을 찾아나가자"고 강조했다.

현재 이사회는 더불어민주당 추천 4명, 미디어학회 추천 2명, 변호사단체 추천 2명으로 구성됐다. 반면 국민의힘 추천 2명, 시청자위원회 추천 2명, 종사자 과반 추천 3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KBS 사측이 노노 간 법적 분쟁을 이유로 편성위원회 개최를 거부하면서 시청자위원회 및 종사자 추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8월 중 공영방송 편성위원회 구성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만큼, 늦어도 8~9월에는 편성위 구성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사회는 회의 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미임명된 7명의 이사를 추천해야 할 각 주체가 신속히 추천 절차를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사 추천 및 임명 지연으로 인한 경영·의결 공백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박장범 KBS 사장은 "수신료가 45년째 월 2500원으로 동결돼 있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을 언급하고 "국민통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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