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코리아 출범 1년, 국내 기업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28배 증가

2026-09-11

오픈AI가 한국 법인 설립 1년 만에 국내 기업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규모가 이용자 수 기준 28배 늘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성과와 향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단순 문서 초안 작성이나 정보 검색을 넘어 조사·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 자동화까지 AI에 맡기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AI 기능을 앞세운 챗GPT 워크와 코덱스의 국내 주간 활성 이용자도 지난 3월 대비 약 14배 증가했다. 코덱스는 코드 작성·수정·검토를 지원하는 코딩 에이전트이며, 챗GPT 워크는 파일과 외부 앱을 활용해 자료를 분석하고 문서 작성까지 수행하는 업무 도구다.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그동안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은 회의록 정리나 보고서 초안 작성 등 개인 업무 보조에 집중됐으나, 이제는 법무·재무·영업·마케팅·운영 등 여러 부서의 업무 흐름에 AI를 연결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 오픈AI의 판단이다. 삼성전자와 서울대 등 대규모 조직도 특정 부서 실험을 넘어 전사 차원의 활용 기반을 넓히고 있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지난 1년은 한국 기업들이 AI에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훨씬 분명해진 시간이었다"며 "높은 수준의 지능이 실제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고, 기존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기업이 요구하는 보안과 통제 안에서 작동할 때 도입의 속도와 깊이가 함께 커졌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 4일 공개한 'GPT-6 아스트라'를 앞세워 기업용 AI 활용 범위를 더 넓힐 계획이다. 아스트라는 복잡한 과제를 이해한 뒤 필요한 정보를 찾고, 앱과 파일을 오가며 결과물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다만 기업의 AI 도입 확대에는 보안과 데이터 관리가 선결 과제로 꼽힌다. 오픈AI는 챗GPT 엔터프라이즈·에듀와 API 고객에게 고객 데이터를 국내에 저장하는 한국 데이터 레지던시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연산 처리를 위한 추론 레지던시와 데이터센터 구축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파트너 생태계도 확대한다. 오픈AI는 SI 업체와 클라우드 운영사, AI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는 '오픈AI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AI 도입부터 운영·확산까지 지원한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는 보안 취약점을 찾아 검증·대응하는 '데이브레이크' 파트너를 신설하고 5곳 이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챗GPT 자체 이용자도 늘었다. 지난달 25일 기준 국내 주간 활성 이용자는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 오픈AI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6월 19일 무료·고(Go) 요금제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챗GPT 광고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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