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새 주인 후보로 다우키움·CJ 연합

2026-10-20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이 손잡은 컨소시엄이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전에서 가장 앞선 자리를 차지했다. 경쟁 후보들보다 1천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워크아웃 중인 중앙일보의 매각 작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매각 주관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본입찰 참가자들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19일 정했다. 지난 7월 중앙일보가 기업재무구조개선 절차에 돌입한 뒤 약 3개월 만에 나온 결과다.

중앙일보는 "이번 M&A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콘텐트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신문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1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지배구조가 안착되면 중앙일보는 콘텐트 혁신과 경영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본입찰은 6파전으로 치러졌다. 다우키움그룹 외에 오리온,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이 인수 의사를 밝히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후보가 3천억~4천억원 선을 제시한 반면, 다우키움·CJ 측은 5천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격차가 우선협상권 확보의 결정적 요인이 된 셈이다.

컨소시엄 구성은 막판에 이뤄졌다. 다우키움그룹은 애초 홀로 인수에 나섰으나, 본입찰 직전 CJ그룹을 파트너로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력과 미디어·콘텐츠 사업 역량을 동시에 보강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일회계법인은 가격만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주관사 측은 제시 금액과 함께 인수 자금 조달 여력, 재무 건전성 개선 기여도, 임직원 고용 유지 방안 등을 두루 따져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 구조는 기존 주주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중앙일보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자가 받아가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다. 따라서 인수 대금은 회사 안으로 고스란히 들어가며, 빚을 갚는 등 재무구조를 바로잡는 데 쓰이게 된다.

중앙일보 매각은 7월 워크아웃 개시 이후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주도해 왔다. 앞으로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은 중앙일보와 조건부 신주인수계약을 맺은 뒤 금융채권자협의회 및 사채권자집회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인수를 확정할 수 있다.

중앙일보는 채권단과 조율을 거쳐 올해 안에 매각을 끝내고 워크아웃을 졸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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