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이용자 10명 중 7명은 공부나 일, 일상생활 등에서 자신이 AI에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업에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학생들 가운데 72.1%는 과제를 직접 수행하기보다 AI에게 대신 하도록 맡기는 행동을 한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61.7%는 생성형 AI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스스로 사용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가 학업과 업무, 일상생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면서 이용자의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전에 AI의 답변부터 구한다든지 하는 지나친 의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효재) 미디어연구센터는 생성형 AI를 이용하고 있는 1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AI 의존 행동과 관련 인식을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보기 전에 AI에게 먼저 물어보는 행동을 활동 유형별로 구분해 알아봤다. 각 활동에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사람을 제외하고 응답하게 한 결과, 업무에서 그러한 행동을 한다는 비율이 62.5%로 가장 높았으며, 자기계발(60.1%)이 그 뒤를 이었다. 일상생활은 46.3%, 학업은 44.9%, 대인관계·정서는 44.0%, 취미·여가는 38.4% 순이었다.
생성형 AI 이용에 따른 편익과 그 과정에서 의존하게 되는 위험 중 어느 쪽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지를 택일하게 했다. 조사 결과, “시간과 노력을 아끼고 어려운 일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는 응답이 61.3%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회가 줄어드는 단점이 더 크다”(38.7%) 쪽보다 22.6%p 많았다. 또한 구체적인 긍·부정 변화를 물어본 결과, AI를 사용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약해졌다고 느끼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지만(51.4%), 동시에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과제를 AI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데에도 82.7%가 동의했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특히 아동·청소년의 AI 의존에 대한 문제 인식이 높았다. 생성형 AI 의존이 아동·청소년에게 문제가 된다고 답한 비율은 92.3%였으며(“크게 문제 된다”는 55.5%), 대학생 76.6%, 직장인 48.5%, 고령층 38.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나친 AI 의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AI 답변이 맞는지 확인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학교나 직장에서 가르친다”에 대해 90.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AI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88.6%)과 아동·청소년이 AI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변 어른이나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지원하는 방안(88.2%)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는 AI로 인한 편익을 활용하면서도 지나친 의존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폭넓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