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경제뉴스 강화…오전 경제 프로·전문기자 확충

2026-11-05

SBS가 사장부터 보도국장까지 지휘부를 새로 꾸리고 경제 보도를 뉴스 경쟁력의 중심에 두기로 했다. 그 첫 조치로 전문기자제도를 크게 넓힌다.

SBS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양윤석 보도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정했고, 양 사장은 26일 취임했다. 양 사장은 1991년 공채 1기로 입사해 보도국장 등을 지냈고, 2020년부터 2024년까지는 SBS 최대주주인 TY홀딩스에서 방송정책실장 등을 맡았다. 보도본부장에는 앵커 출신 주영진 씨가 보도부문 구성원 투표를 거쳐 임명됐다. 보도국장에는 사내에서 '경제통'으로 알려진 정호선 기자가 발탁됐다. 정 국장은 SBS 창사 이래 첫 여성 보도국장이다.

SBS 방송국/출처 SBS

주 본부장은 취임하면서 보도 경쟁력 회복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고, 경제를 핵심 영역으로 꼽았다. 올해 시청자 관심이 주식과 부동산 같은 경제 이슈에 쏠렸고, 기업 실적과 정부 정책, 국제 정세도 결국 경제로 모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내년 초 뉴스 개편도 이 방향에 맞춰 준비한다. 오전 경제뉴스 프로그램을 새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구상을 실행할 수단이 전문기자제도다. SBS는 전문기자의 담당 분야와 인원을 함께 늘리고, 활동 범위를 TV 뉴스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넓히기로 했다. 선발은 운영위원회가 맡아 전문지식, 취재 실적, 방송 역량을 심사한다. 지원 가능한 연차 기준을 낮추고, 전문기자에서 전문선임기자, 전문대기자로 올라가는 단계별 경력 경로도 마련한다. 주 본부장은 경제뉴스 강화와 전문기자제 확대가 뉴스 경쟁력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이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공지된 선발 분야는 모두 17개이고, 이 가운데 8개가 경제 관련이다. 산업·대기업, 금융·재테크, 유통·소비자, 테크, 부동산, 고용, 모빌리티, 국제경제다. 나머지는 정치·국방·외교안보 등 정치 3개, 기후환경·보건의료·복지 등 정책 4개, 법조·문화예술 등 사회 2개 분야다. 회사는 필요하면 분야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분야를 따로 정하지 않고 기자가 원하는 분야로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내부에서는 맥락 있는 깊이 있는 보도를 늘리겠다는 방향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있다. 반면 노동·주거 등 사회적 약자 이슈를 다룰 분야가 빠졌고, 경제 보도가 늘면 기업 권력을 감시하는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노조는 노사협의회에서 이런 의견을 전달하고, 이달 열리는 3분기 보도편성위원회에서 운영 방향을 질의하기로 했다. 주 본부장은 저널리즘 준칙을 지키면서 시청자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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