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국 미디어 산업의 새 강자’로 부상하며, 인공지능(AI)을 콘텐츠 창작의 핵심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알파벳(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는 27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TV 시청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고, 올해에는 디즈니를 제치고 미디어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는 17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메이드 온 유튜브(Made on YouTube)’ 행사에서 향후 수십 년간 미디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AI를 강조했다. 유튜브는 영상 제작자들이 기존 방송사나 제작사의 제약을 받지 않고 창작할 수 있도록 돕는 30여 개의 신기능을 공개했다. 대부분 AI를 활용해 제작 과정을 단축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도구들이다.
닐 모한 유튜브 CEO는 “AI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돕는 도구일 뿐”이라며 “유튜브에서 영상을 만드는 것이 존중받고 지속 가능한 커리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튜브는 지난 4년간 창작자들에게 1천억 달러(약 137조 원) 이상을 지급했으며, 일부 창작자는 할리우드식 제작 시설을 세우는 등 전문화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도입된 신기능 수는 지난해의 3배에 달하며, AI 기반 영상 편집, 오디오 팟캐스트 영상화, 음성을 노래로 바꾸는 기능 등이 포함됐다.
시장조사업체 모펫내서슨은 유튜브의 올해 매출이 디즈니의 지난해 미디어 부문 매출(약 600억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튜브는 이제 더 이상 ‘아마추어 영상 공유 사이트’가 아니라,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흔드는 AI 중심의 미디어 거인으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