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다큐 인사이트> ‘인재전쟁’ 2부작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한 ‘2025년 7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방통심의위는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 교육 현실과 세계적 과학기술 경쟁의 단면을 심층적으로 조명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다큐는 1부 ‘공대에 미친 중국’(정용재 PD 연출)과 2부 ‘의대에 미친 한국’(이이백·신은주 PD 연출)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공대 진학 열풍에 휩싸인 중국의 현실을, 2부에서는 의대 쏠림 현상에 빠진 한국 교육의 민낯을 보여주며 인재 양극화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했다.

이이백, 신은주, 정용재 피디(왼쪽부터)
정용재 PD는 “중국 현지 취재가 가장 큰 도전이었다”며 “10년 만에 어렵게 발급받은 취재 비자로 첨단 과학 인재 육성의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오카오에 모든 것을 걸고 인생을 바꾸려는 학생들과 국가적 차원에서 인재를 양성하려는 중국의 분위기를 보며 한국과의 대비가 더 선명해졌다”고 전했다.
이이백 PD는 한국 편을 연출하며 “정말 인재를 두고 벌이는 전쟁 같았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에만 몰리고, 과학기술 분야는 공백이 커지는 현실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탓하기보다는 사회 구조와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출을 맡은 신은주 PD는 “의대 쏠림을 다루면서 실제 의사들의 목소리를 담느냐를 두고 끝까지 고민했다”며 “특정 집단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불안을 반영하는 현상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려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큐 인사이트> ‘인재전쟁’은 방송 이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부는 KBS 유튜브 채널 게시 5일 만에 57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올해 본 영상 중 가장 무섭다”, “오랜만에 KBS가 수신료의 가치를 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는 후원금을 직접 기부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이번 다큐가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언론이 던진 메시지가 사회적 토론의 장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매달 4개 부문에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1편을 최우수상으로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