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R협회가 2025년 한 해 사회적 담론의 흐름을 반영한 ‘올해의 소통 키워드 톱10’을 발표했다. 협회는 PR과 소통 관점에서 주목받은 이슈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대중의 관심과 여론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1위 키워드는 ‘에겐남’으로 나타났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이 용어는 사람의 대화 방식과 감정 대응 태도를 유형화한 새로운 소통 프레임을 의미한다. 공감과 관계 맥락을 중시하는 소통 방식이 주목받으면서,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해졌다는 사회적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2위는 ‘AI’가 차지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상 전반에 스며들면서 기술 그 자체보다 활용 방식, 윤리성, 신뢰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AI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와 콘텐츠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보의 출처 공개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여론에서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3위에 오른 키워드는 ‘트럼프 관세’였다. 해당 이슈는 통상 정책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와 국가 전략 차원에서 주목을 받았다. 관세가 국제 협상에서의 압박 수단이자 국내 정치에서 상징적 메시지로 활용되면서, 온라인상에서도 높은 관심과 논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4위는 ‘개인정보 유출’로 집계됐다. 잇따른 보안 사고로 인해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단순한 기술 이슈를 넘어 기업과 기관의 신뢰, 책임, 위기 대응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투명한 정보 공개와 피해자 중심의 소통이 중요한 PR 과제로 부각됐다.
5위에는 ‘탄핵’이 이름을 올렸다. 정치적 책임과 정당성을 둘러싼 갈등이 온라인 여론을 통해 집중적으로 표출되며 높은 언급량을 기록했다. 이는 정치 이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전히 크며, 소통 방식과 메시지 전달이 여론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조영석 한국PR협회장은 “올해의 소통 키워드는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해졌음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소통 유형의 확산과 기술 신뢰에 대한 논의와 정책을 둘러싼 메시지 경쟁은 앞으로 PR 전략 전반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