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대한 세대 격차…젊은층은 냉정, 중·장년층은 긍정

2025-12-23

대홍기획과 서울대학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이 소비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나타낸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AI Consumer Wellness Index, AIWI)」를 발표했다. 이번 지수는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의 수용도와 만족도를 함께 측정한 것이 특징이다.

대홍기획은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부설 리테일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이번 지수를 개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는 100점 만점에 62.8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활용이 긍정적·부정적 정서, 자기실현, 윤리적 인식 등 삶의 질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수치다.

 

AI 소비자 웰니스 지수(자료: 대홍기획 제공)

이번 리포트는 지수 산출 결과와 함께 가전, 금융, 통신 등 18개 산업 분야와 1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AI 기술 인식 조사도 포함하고 있다. 대홍기획 측은 AI 사용 목적이나 이용 의도뿐 아니라, 실제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세대별로는 AI에 대한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10~20대는 AI가 제공하는 편익이나 효능감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40~60대는 기술 도입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10대는 AI에 대한 부정 정서가 높은 반면, 60대는 긍정 정서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젊은 세대가 AI를 기존 디지털 환경의 연장선으로 인식하는 반면, 중·장년층은 새로운 혁신 기술로 받아들이는 데서 비롯된 차이로 분석된다.

이 같은 인식 격차는 기업의 AI 커뮤니케이션 전략에도 시사점을 준다. 보고서는 10~20대에게는 차별화된 경험, 정서적 만족, 개인화된 가치를 강조하는 접근이 효과적이며, 40~60대에게는 기술의 혁신성과 신뢰성을 부각하는 메시지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4.1%가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이 미래 변화에 더 경쟁력이 있다’고 답했으며, 57.3%는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 고연령층, AI 웰니스 지수 상위 집단에서 이러한 인식이 두드러졌다.

AI 도입 수준이 높게 평가된 분야는 생활·주방가전(73.3점)과 플랫폼형 교육 브랜드(72.1점)였다. AI 기능이 적용된 가전제품이나 학습 서비스가 일상에서 실질적인 효용을 제공하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대형마트(55.0점)와 편의점(51.9점)은 오프라인 중심의 접점 특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김덕희 대홍기획 대표는 “AI가 일상화된 지금, 소비자의 신뢰와 수용도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브랜드 접근이 필요하다”며 “AI 기술 인식에서 브랜드 간 차별이 크지 않은 현 시점이야말로 혁신적인 AI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유리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학장은 “이번 지표는 세대와 지역, 산업별로 AI에 대한 신뢰와 체감 수준을 다각도로 측정한 만큼 정책 수립과 평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추적 연구를 통해 AI 인프라 확충의 사회적 효과를 계량적으로 분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홍기획은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분석한 ‘D.라이프 시그널 리포트’, 세대별 소비 문화를 데이터로 정리한 ‘세대욕망’ 등 다양한 트렌드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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